*Olivia Newton John / 올리비아 뉴튼 존*
본인이 "올리비아 뉴튼존"을 처음 본건 중3때였던것 같다.
당시 음악전문 잡지에 "팝계의 요정"이란 수식어와 함께 실린 그녀의 사진을 보고 받은 첫 느낌은 "와~ 완전히 인형같이 생겼네?"였는데, 아마도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처음 등장했을때 지금의 10대들이 받은 느낌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그후,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그녀를 쉽게 만날수 있었고 "Physical"이란 곡으로 빌보드 10주간 1위를 차지하던 그녀는 전성기를 거치면서 아련한 추억처럼 본인의 뇌리에 남아 있는 가수가 되어서, 방송이나 보도를 통해서 그녀를 접하게 되면 이젠 감회가 남다르게 밀려든다.
몇년전, 내셔날 지오그래픽에서 그녀의 모습을 우연히 봤는데, 힘든 삶을 살아온 탓인지 아니면 세월이 많이 흐른탓인지, "이젠 올리비아 뉴튼존도 늙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다.
*엘리트 집안 태생
1948년 뉴욕의 캠브릿지 태생인 그녀는 할아버지가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과학자(막스 본)이며 부모는 모두 대학교수인 엘리트 가문에서 자라났다.
호주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서 어린시절을 호주에서 보냈기때문에 처음에는 호주출신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녀는 분명 미국태생이다.
1965년, 부모가 이혼하는 아픔속에서 그녀는 호주방송의 "탤런트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연예계에 첫 데뷔를 하게되었다.
*가수로의 성공
어릴때부터 만능 엔터테이너 기질을 보였던 그녀는 스쿨 밴드 'The Sol Four"를 결성해 커피 하우스에서 노래를 부르며 20대를 보냈는데 1965년 솔로로 전향한 그녀가 본격적으로 음악계로 발을 디디고 출발한 시발점 1970년 MCA레코드와 계약하면서 부터이다.
1971년 "밥 딜런"의 곡 "If now for you"로 팝계의 신고식을 치르면서 싱글차트 25위로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1973년 발표한 "Let Me Be There"은 그녀에게 제 16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컨트리 여자 보컬리스트" 노미네이트라는 영광을 안겨주었는데 1974년 "I HONESTLY LOVE YOU(2주)"가 크게 히트하면서 결국 그래미 4개부문 후보에 오르며 "최우수 여성 팝 보컬리스트" 부문과 "올해의 레코드" 부문을 수상했다.
(컨츄리뮤직에서 어덜트 컨템포리 계열의 발라드 가수로 성공적인 변신)
이후, 1975년 "Have You Never Been Mellow(1주)"를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리며 팝뮤직계의 요정으로 군림한 그녀의 성공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1978년 음악적 변신을 시도하면서 전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나게 된다.
1978년 뮤지컬을 영화화한 [그리스]에서 주인공 "샌디" 역(남자 주인공 "존 트라볼타")을 맡는 시점부터 어덜트 컨템포리 성향의 발라드에서 비트가 강한 팝뮤직쪽으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팝가수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 영화에서 "존트라볼타"와 같이 부른 "YOU'RE THE onE THAT I WANT"은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1주간 1위를 차지했다.)
1981년 11월에 그녀는 자신의 최대 히트곡인 "Physical"을 10주간 1위자리에 올려 놓으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고, 전세계 남성팬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그후 많은 히트곡을 발표 하긴 했지만, 팝계에서는 대중적인 측면으로볼때 서서히 내려오기 시작했다.
*여자로서의 올리비아 뉴튼 존
이후 그녀의 인생은 여러모로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는데, 영화 [재너두]에서 같이 출연했던 11살 연하의 무명 댄서 [매트 래턴지]와 사랑에 빠지고 1984년에 결혼을 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현재 삶중에서 가장 중요한 버팀목이자 보물인 딸 [클로에]를 1986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큰 시련을 맞게 되었는데, 아버지가 암으로 사망하고 자신도 유방암에 걸리고(1992년), 화려한 연예계 생활의 중단, 남편과의 이혼(1995년)등 많은 악재들이 줄줄이 따라 왔다.
여자로서는 최악이라는, 한쪽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속에서 투병생활을 하고 다시 태어난 그녀는 이제 화려한 스타의 자리가 아닌 아동보호 운동가, 환경 보호론자(1990년 UN환경 친선 대사로 활동)라는 또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물론 음악활동도 재개를 하면서 1998년부터 음반을 발표하고 있는데, 초창기의 그녀 음악에 분위기와 깊이를 더한 스타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하고싶은 음악을 다시하는 행복속에 살아 가고 있다.
2000년에 국내 공연으로(한국계인 남자친구와 동행해서 큰 화제) 그녀를 아끼던 팬들에게 또다른 감회를 선사했었는데, 그전에 비지스 30주년 특별공연에 초대되어 제일 앞자리에서 무수히 카메라에 잡힐때의 모습보다 더 밝은 얼굴을 접할수 있었습니다.
("비지스"형제의 막내인 "엔디 깁(사망)"과 깊은 관계였던 그녀에게 "비지스"는 특별한 존재였다.)
2000년 "짐브릭 만"의 공연에서 그녀는 게스트로 초정이되어 "짐브릭 만"의 가장 사랑받는 곡인 "Valentine"을 "짐브릭 만"의 반주로 불렀는데, 아쉬운 점은 그 공연 실황때 부른 3곡중에서 앨범에는 두곡만이 앨범에 담겨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공연실황 DVD에서는 그녀가 중년의 모습으로 부른 모든 장면을 만날수 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버린 올리비아 뉴튼 존
"힘든 나의 삶속에 가장 큰 희망은 나의 딸이다"라는 말을 종종 하는 그녀는 이제 화려한 젊은 스타는 아니지만, 30대 이상의 팝팬들에게는 그리운 추억의 대상으로 영원히 팝계의 요정으로 남아 있을것이다.
*빌보드 싱글차트 1위곡 목록
(총 5곡 18주)
I HONESTLY LOVE YOU / Olivia Newton-John (1974년 10월 5일부터 2주간)
HAVE YOU NEVER BEEN MELLOW / Olivia Newton-John (1975년 3월 8일 1주)
YOU'RE THE onE THAT I WANT / John Travolta & Olivia Newton-John (1978년 6월 10일 1주)
MAGIC / Olivia Newton-John (1980년 8월 2일 부터 4주간)
PHYSICAL / Olivia Newton-John (1981년 11월 21일부터 10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