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와 False

119가 몇번이죠?

Hopefortomorrow 2012. 7. 29. 07:04

 "거기 114죠? 119가 몇 번이에요?" 황당 사연도..
  • 국내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인 ‘114’가 올해로 도입 75주년을 맞았다.

    5일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KTcs에 따르면, 처음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경성중앙전화국 교환방식이 자동식으로 바뀐 1935년 10월1일이다. 당시 전화 가입자수는 4만명. 안내번호도 114가 아닌 100번이었다.

    인사말도 그간 변화를 거듭해왔다. 1935~1970년대에는 “네~”였다가, 1980년대에는 “00호입니다”라는 다소 딱딱한 인사로 바뀌었다. 1990년대에는 두 톤으로 나뉘는 독특한 억양의 “네~네”로 진화했다. 1997년에는 ‘솔’ 음정으로 시작하는 “안녕하십니까?”로 바뀌었는데, 특이한 억양 때문에 코미디물의 소재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후 2006~2009년말까지는 “사랑합니다 고객님”이 쓰였다. “편리한 정보 114입니다”와 “안녕하십니까?”가 혼용되기도 했다. 현재는 “반갑습니다”가 새 인사말로 자리잡았다.

    역사가 긴 만큼 에피소드도 많다.

    맨홀에 빠진 한 남성이 너무 당황한 나머지 114에 전화를 걸어 “114죠? 119가 몇번이에요?”라고 물었다는 사연이 대표적이다.

    그밖에 “사랑합니다. 고객님”이라고 인사를 건네자 “내 평생 그런 말을 들을 날이 없을 줄 알았는데…, 고마워요”라면서 울음을 터뜨린 한 할아버지의 사연, “사랑합니다”라는 말에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남자 어린이의 천진난만한 대답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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