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우소--3 11

어제 뿌린 씨앗들

돌런갱어 시리즈 4권 -어제 뿌린 씨앗들- 저녁 황혼이 장밋빛으로 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나는 머리 위 커다란 아치 아래 어둑한 곳에서 눈에 띄지 않게 몸을 숨기고, 조리가 멜로디와 거대한 무도회장에서 춤추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연인과 춤을 추는 그녀는 공주처럼 보였다. 아, 조리와 멜로디 사이의 정열이 내 가랑이도 아쉬운 갈망으로 휘저었다. 다시 그들처럼 젊어지고.....모든 걸 다시 새로 하고.... 두 번째는 제대로 하고 싶다는 갈망.... 문득 다른 벽감 쪽에 바트가 있는게 눈에 들어왔다. 마치 염탐하려고 기다린 다는 듯이....그는 문틀에 편하게 기대어 서있었다. 하지만 멜로디를 쫒고 있는 불타는 눈을 편하지 않았다. 그 눈은 내가 전에 본 적이 있는 욕망으로 들끓고 있었다. 심장이 펄쩍 뛰었다...

해우소--3 2015.04.22